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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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단양의 두항국민교(단양면두항리·교장 이규성)와 구비 청천국민교(구비군마산면마산리·교장 나환일)어린이들은 수석과 목각인형등을 다듬어 자활의 꿈을 키우고있다.
단양팔경의 하나인 옥순봉과 귀담봉사이 걸마동·골짜기에 자리잡은 벽지학교 두항국민교 6학년 44명의 고사리손들은 벌써 2년째나 토산공예품을 다듬어와 지난해에는 1백20여점을 팔아 30만원의 수익으로 개교이래 전교생이 첫 수학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에 힘을 얻은 어린이들은 이젠 3백40명의 전교생이 특별활동시간이면 옹기종기 둘러앉아 괴석을 다듬고있다.
진학자금 마련을 위해 시판에 내놓을 작품이 이젠 실내장식 및 관상용품 34점, 분재 18점, 붓꽃꽂이·재떨이등 80점, 수석20여점등 모두 2백여점이 됐다. 그중엔 제값만 받으면 5만여원은 넉넉히 받을 수 있는것도 수두룩하다고 어린이들은 진학의 꿈에 가득찼다.
명승지 화엄사 관광객을 상대로 목각 인형을 제작하는 구례 청천국민교 어린이들도 수익금을 진학자금에 보태쓰고 있다. 목각을 다듬는 어린이는 1천4백여명의 재학생가운데 1백67명, 이들은 거의 숙련공이 됐다. 목각인형과외수업은 73년말부터 시작됐으며 5개월이 지난 74년봄엔 63명의 졸업생이 화엄사특산품 제작판매소에 취업을 했다.
청천국민교는 지난 한햇동안 모두 1천5백여점의 목각 인형과 계몽함을 만들었고 1백42명의 어린이들이 한햇동안 1인당 2천8백원씩을 저축했다. 그동안 진학아동이 50%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봄에는 졸업생 2백여명 가운데 58명이 취업하고 나머지 어린이들은 저축한 돈으로 모두 진학할 수 있었다.
올해엔 이학교에서 1백42명이 공예반에서 기술지도를 받고 있으며 30명이 새마을공장등에 취업이 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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