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 라오스 초대 대통령 「수파누봉」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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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새 「라오스」 인민공화국의 대통령에 임명된 「수파누봉」공(63)은 「라오스」 친공 세력의 지도자로 20여년간 군사 및 정치투쟁을 벌여 온 인물이다.
후리후리한 몸매에 안경을 낀 「수파누봉」공은 본래 공산주의자가 아니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대한 그의 관심은 그가 「프랑스」에서 부두 노동자로 1년을 보내면서 공산주의 노동자들과 어울렸던 193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명문에서 출생 그는 3일 「라오스」국왕이 폐지되면서 폐위된 「사방·바타나」 국왕의 사촌이다.
「수파누봉」공은 73년의 휴전에 앞서 투쟁 시절 「라오스」의 월맹 국경 부근 한 동굴 본부에서 친공 「파테트·라오」를 이끌고 그의 이복형인 「수바나·푸마」공의 「비엔티앤」 정부에 대항하여 「게릴라」전을 지도했다. 그는 「하노이」에서 수학한 후 「파리」에서 대학을 다녔으며, 1937년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여 인도지나로 돌아와 45년까지 중부「베트남」과 「라오스」에서 도로와 교량을 건설하는 일을 했다. 2차 대전이 끝나자 그는 항불 운동에 가담, 당시 「베트남」에서 「프랑스」군과 싸우고 있던 「베트민」지도자 호지명의 지원을 받았다.
59년에 그는 체포되어 혁명을 음모하고 있다는 혐의로 억류됐으나 9개월 후에 형무소에서 탈출했었다.
반백의 머리를 뒤로 넘겨 빗은 「수파누봉」공의 부인은 공산주의 우편 노동자의 딸인「비엔티앤」 태생의 「레·티·기·남」이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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