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모국 방문 지원 대판 민단 모금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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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판=손주환 특파원】재일 거류민단 대판 지방 본부는 조총련계 동포들의 모국 방문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가구 1통장 저축 운동을 벌이고 이에 감동한 일본 출입국 관리 당국에서도 재 입국사증 발급 절차를 간소화 해주는 등 적극 호응하고 있다.
대판 민단 본부는 5일 일본의 사회보장 법에 의해 생계 도움을 받고 있는 영세 동포와 조총련계 신용 조합인 조은으로부터 생업 자금을 융자받아 모국 방문 대열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자금을 마련해 주기 위해 1만여 가구의 교포들을 상대로 가구 당 5만「엥」 이상의 저축 장려 운동을 편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으로부터 융자를 받은 조총련계 영세 동포들은 모국 방문의 기미만 보여도 상환 압력을 받아 왔다.
민단은 이 저축 운동으로 확보될 자금으로 50만「엥」한도 내에서 조은 빚을 대치해 주고 모국 방문 여비로 대출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의 출입국 관리 당국자들은 민단의 이 같은 움직임에 호응, 재 입국 사증 발급 과정에서 당사자의 소환 면담을 생략하는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일본 관리들은 조총련계에서 차별대우라는 항의에 관해서도 한·일 국교 관계 및 『이 사업이야말로 인도적인 교류』라고 찬양, 오히려 조총련계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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