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영순, 박영순과 동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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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정현숙과 장립(중공)을 누르고 세계여자단식「챔피언」이 된 북한의 김영순은 박영순과 동일인물이라는 확증이 굳다.
그는 올해 18세의 「헤어·스타일」마저 양쪽으로 묶은 「틴에이저」로 세계무대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선수다.
김영순이라고 AP·AFP·UPI·「로이터」 등 세계적 통신들온 보도하고 있는데 그의 인물사진과 용모 및 왼손잡이라는 점 등을 확인한 결과 작년 제7회 「테헤란」「아시아」경기대회 때 북한선수로 출전했던 박영순과 동일인물임이 틀림없다.
현지 한국대표단과 「테헤란」「아시아」경기대회에서 북한과 여자단체 준결승에서 직접 대결했던 천영석 「코치」는 김영순이 「테헤란」에서 북한대표의 첫 선수로 나와 이에리사와 싸워 21-13, 21-23, 21-17 「토틀」 2-1로 패배한바 있는 선수가 틀림없다고 밝혔다.
성명의 혼동을 일으키고있는 김영순은 이에리사와 비슷하게 「루프」성 「드라이브」가 주무기며 강한 「스피드」의 전진속공형 선수다.
그는 당초 북한의 단 1명의 출전선수라고 관심을 끌었는데 세계「챔피언」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으며 평양모대학 재학생으로만 알려졌다.
박영순이라는 이름의 선수는 72년 북경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연합탁구대회 「주니어」부에 출전, 여자단식 3위를 차지한 뒤 72년의 AAA(아·아·미) 지역대회에서 우승한 이 박영순이 성장, 김영순으로 세계「챔피언」이 됐을 가능성이 가장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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