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접대부 함께 요구한 일본인 비위 맞추던 여행사 직원 행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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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19일 연방관광여행사 단체과장 강영길씨(34)를 실화혐의로, 대하요정(서울 종로구 익선동56)지배인 이하규(34)를 폭행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강씨는 18일 하오11시15분쯤 일본인 2명과 대하요정에서 3만원 어치의 외상 술을 마시고 나오다 그중 일본인 1명이 자기마음에 든 접대부 2명을 한꺼번에 데려가겠다고 하자 지배인 이씨에게 접대부 3명을 내줄 것을 요구, 이씨가『한 남자가 접대부 1명씩 데려가야지 한사람이 2명을 데려 갈 수 없다』고 이를 거절하자 화가 치민 강씨가『일본사람과 술을 마시는데 불친절하다』며 발길로 사무실석유「스토브」를 걷어차「카펫」40평방㎝쯤을 태웠다.
○…불길이 솟자 종업원들이 달려들어 곧 불을 끄기는 했으나 화가 난 종업원들이 돌아가며 강씨의 배·등을 뭇매질해 강씨는 성모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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