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3개 오간 불꽃튀는 난타전|구상, 감격의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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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구상고는 26일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 야간경기로 벌어진 제4회 봉황기 쟁탈 전국고교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장효조·이승후의「홈·런」등 폭발적인 타력을 과시하여 재일 교포에 10대5로 대승, 작년에 이어 2년째 패권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은 3개의「홈·런」이 난비, 불 뿜는 타력전을 벌여 3만여 관중을 열광케 했다.
특히 재일 교포 이순호·김성길·유경일 3투수에게 12안타를 퍼부은 대구상의 타력은 노도와 같은 것이었다.
대구상 타선은 3회 초 2사 후 1번 장효조가「센터·펜스」를「오버」하는 선제「솔로·호머」로부터 점화되기 시작했다.
4회 초에도 1사 후 4번 김한근이 3루타로 나가자 5번 이승후가 좌월「투·런·호머」로 2점을 추가하고 사구로 나간 6번 하광희를 8번 김운용이 「스퀴즈」로「홈·인」시켜 4-0으로 크게「리드」를 잡았다.
대구상 타선은 5회 초에도 계속 불붙어 무사주자 1, 3루 때 3번 신승식의 2루타로 2점을 다시 추가, 재일 교포선발 이순호를 「녹아웃」시켜버렸고 6회 초에는 타자 일순하며 4안타와 2사구로 무려 4점을 더 보태 재일 교포를 지리멸렬시켰다.
10-0으로 엄청난 궁지에 몰린 재일 교포는 6회 말 1사후 1번 최용칙, 2번 유경일 연속안타로 주자1, 2루 때 3번 차황백이「드리·런·호머」로 응수, 다소 활기를 찾았다.
9회 말에도 재일 교포는 2사후 연속 2안타와 대구상 유격수 우주환의「에러」에 편승, 2점을 추가했으나 이미 승패는 끝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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