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씨 법정소환문제 구체적 조처 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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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특파원】「다나까(전중)일본수상은 5일 김대중씨가 선거법위반혐의로 소환받은 문제에 언급, 『현 단계로서는 일본정부가 구체적인 조치를 강구할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당분간 사태를 정관할 것임을 시사했다.
참의원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규우슈」(구주)에 온 「다나까」수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김대중씨가 출국을 희망한다면 한국정부는 약속한대로 이를 허용시켜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오히라」(대평)외상은 5일 하오 기자회견에서 김동조 외무장관이 『일본측은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우시로꾸」주한일본대사에게 항의했다는 한국측 보도에 언급, 『주한일본대사관으로부터의 전학연락에 따르면 김·후궁회담에서 김 외무가 일본측의 내정간섭 운운하는 발언을 한 일이 없는 것으로 되어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씨는 한국의 국내법으로부터 면책특권을 갖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일본정부는 김씨에 대한 재판진전사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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