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윈저·사파리」동물원 원장 「개리·스마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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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영국의 유명한 윈저·사파리 동물원 원장 「개리·스마트」씨가 19일 내한했다 .2백종 2천마리의 표유 동물을 수용하고 있는 이 동물원은 동물을 우리 속에 넣는 대신 넓은 공원에 풀어놓고 구경꾼이 차를 타고 들어가 구경하는 이른바 사파리식 영국에 있는 여섯개 개방 동물원 중의 하나이다.
구경꾼이 오히려 우리 속에 갇혀 구경하는 꼴인 이 방식은 서구에서는 오래전부터 보급되어 왔지만 극동 지역에는 아직 시도되지 않은 방식이다.
두번에 걸쳐 「아프리카」로 뿔소 사냥을 다녀온 바 있는 스마트씨는 동남아 각국의 동물원을 시찰하던 길에 한국을 방문, 창경원을 둘러보고 그 고전적 배경에 감탄했으나 서울과 같은 대도시 시민을 위해서는 규모가 작으므로 앞으로 서울에도 「사파리」식 동물원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4년전 마거리트 공주에 의해 정식 개원한 이 동물원은 스마트씨의 부친이 경영해 온 서커스단을 발전시켜 창설한 것이라고 한다.
윈저는 엘리자베드 여왕의 별관인 윈저성이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아 연간 동물원 방문객 수는 1백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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