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감축 가능성 희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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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박동순 특파원】미 국방성은 아시아의 긴장완화가 아직 정착했다고는 보지 않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의 군사·정치 추이정치 에 중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이 일본 방위청에 의한 미국의 아시아 전략 분석에서 나타났다.
일본 방위청은 이같은 미국의 아시아 정세 판단에 따라 적어도 아시아 주둔 미군이 앞으로 2∼3년 안에는 대폭 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8일 동경신문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방위청 간부가 제9차 미·일 안보 실무자 회의에 참석 차 방미, 미 국방성 간부와 접촉해서 얻은 감축 및 접근의 미 정부 관계자의 공식 발언 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 분석은 『현재 미국의 아시아 전략은 앞으로 2∼3년뿐만 아니라 닉슨 정권이 계속하는 한 변하지 않을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신문은 또 실제로 한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주둔 미군이 73년부터 점차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한 미군만은 73년 3월에 4만 2백명이었던 것이 73년 1월 현재는 약 4만 2천 3백명으로 2천 여명이 오히려 늘어났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오끼나와 미 공군 지대의 SR-71 전략 정찰기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과도 관련해서 미국이 한반도의 정치·군사정세, 특히 북한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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