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북방에 조성한 농토10만평 무연고자에 공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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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의정부】민통선 북쪽 출입 영농민들이 조성한 철원군 동송면 강산리 일대 10만여평의 농토가 연고권 없는 사람에게 불하되어 이 땅을 개간, 영농해온 2백1가구1천2백여 농민들이 농토를 잃었다.
의정부세무서는 지난 22일 철원군 동송면강산리379동 46필지의 국유 잡종지 9만5천51평을 공매에 붙였는데 농민으로는 1명만이 참가, 5천평을 낙찰했을 뿐 평당 1백10∼1백50원씩에 서울에 사는 김모씨(43·의사) 등 2명에게 팔렸다.
팔린 땅은 6·25당시 격전지였던 철의 삼각지대로 민간통제선에서 20여km 북쭉인데 정부의 민간통제선 북방개발계획에 따라 철원군이 지난 71년 동송면 이평리 이창근씨(48) 등 2백1가구에 출입영농을 허용, 특용작물 단지로 개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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