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2백32개 지역 5백24만평 무허가건물을 양성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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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는 26일 기존무허가건물이 집단화한 2백32개 지역 5백24만평(정착지 및 일부허가 건물지역포함)을 새로 제정된 「주택개량 촉진에 관한 임시 조치」에 따라 재개발지구지정대상지역으로 선정, 지구 지정 승인을 건설부에 신청했다.
이 지구지청은 서울시내 공원이나 풍치지구에 10년 이상을 무허가로 점거해오던 건물을 양성화하는 것으로 되어있으나 장기적인 도시 계획의 관점에서 보면 풍치지구나 공원지구를 함부로 불하해버리고 녹지면적을 줄이는 결과를 빚으며 또 이 지역이 현행 시가로 따지더라도 일부 무허가 점유층에게는 오히려 특혜마저 준다는 폐단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시가 이날 승인 신청한 2백32개 지역 5백24만평은 국유지가 2백32만8천5백4평, 사유지가 71만4천1백66평, 시유지가 2백19만6천14평으로 이중 70%가 공원용지이거나 임야지로 알려졌다.
한편 이 지역 안에 세워져있는 주택은 14만2천7백 동으로 기존무허가건물이 6만여동, 철거민정착단지건물이 5만여동, 허가건물이 3만2천여 동이며 입주자는 26만9천6백22가구에 1백24만7천1백60여명으로 집계되고있다.
현재 서울시내 기존무허가 건물은 모두 16만 동인데 그중 6만 동이 이번 재개발지구지정 신청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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