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20개국 장상회의 30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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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는 30일 워싱턴에서 열릴 IMF20개국위원회 장상회의는 국제통화개혁의 해결을 위한 정치적 결단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는 국제통화체제개혁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인데 미·서구·일본 등은 오는 9월 IMF 나이로비 총회까진 통화개혁의 골격만이라도 합의하기를 바라고 있다.
국제통화체제개혁협의를 위해 작년 9월 20개국위원회가 발족된 이래 장상회의가 2번, 장상대리회의가 6번 열렸으나 각국의 상반된 개혁안 제시에 그쳤을 뿐 개혁 방안에 대해선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했다.
현재 유럽·일본 등은 국제통화파동이 약화된 달러에 원인이 있는 만큼 달러의 교환성을 먼저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미국은 국제수지의 기초적인 불균형이 있는 나라로 하여금 외환보유고 등 객관적 지표에 의해 평가조정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하는 환율조정 메커니즘을 먼저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국제통화개혁의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①국제수지 불균형 조정을 위한 객관적 지표 및 평가변경 메커니즘의 마련 ②달러의 교환성회복 ③SDR의 역할 ④각국 공적보유금의 자유시장방출문제 등이다.
미국은 오는 가을부터 시작되는 신 국제통상협상과 관련, 통화와 통상문제를 한데 묶어 일괄채결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럽·일본은 분리·검토하기를 바라고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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