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계속 하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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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유럽」에서 「달러」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동경 외환 시장에서도 「달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9일 동경 외환 시장의 「달러」시세는 지난 주말의 2백62「엥」에서 2백53·60「엥」으로 까지 떨어졌다.
이날 하오엔 2백「엥」으로 미등했으나 「달러」시세는 여전히 최저 시세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달러」시세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일본 은행은 계속 외환 시장 불개입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 은행이 섣불리 개입함으로써 그 개입 선이 적정 환율로 오해되어 「달러」 투매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일본 외환 시장에서는 이번 「마르크」의 5% 절상 등과 관련 이제까지의 「달러」당 2백65 「엥」 선이 다소 높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달러」당 2백54「엥」은 너무 폭락된 것이어서 어느 정도 다시 오르겠지만 2백65「엥」선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런던 9일 로이터합동】미국 「달러」화는 9일 혼란에 빠진 외환 시장을 정상화 할 국제적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개장 초에는 지난 6일의 기록적인 하락세에서 얼마간 상승했다가 별다른 「달러」화 지원 조치가 없자 다시 급속히 하락했으며 전반적으로 6일의 시세보다 얼마간 높은 수준에서 폐장되었다.
「런던」의 금화는 지난 6일보다 1「달러」가 낮은 「온스」당 1백26「달러」로 고시되었으나 「파리」에서는 새로운 기록인 1백34「달러」로 치솟았다.

<홍콩서도 최저 시세>
【홍콩 9일 AP합동】미국 「달러」화는 9일 「홍콩」 자유 시장에서 「달러」당 4·91「홍콩·달러」의 사상 최저시세로 개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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