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 김태희 단장 만찬 연설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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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나는 우리 대표단이 이곳을 방문 할 때마다 우리 일행을 같은 형제로서 따뜻이 맞이해 주었으며 성의를 다해 우리들 사업을 성원해 주고 있는 전체 서울 시민과 여러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우리 일행에 대한 여러분들의 이와 같은 관 대와 우리의 공동 위업에 대한 협조는 남-북으로 흩어진 겨레들의 고통을 덜어 주는 적십자 인도주의적 사업과 조국 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하기 위한 성스러운 애국 사업에 커다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모시라고 생각합니다.
27년 동안이나 격 폐 상태에 있었던 남과 북 사이에 대학의 문이 열려 오늘 쌍방의 적십자 일꾼들은 이와 같이 남과 북을 오가고 있으나 아직 열려진 문은 좁고 남북을 가로막는 군사분계선이 의연히 그대로 남아 있으며 흩어진 겨레들은 가족·친척을 지척에 두고도 아직 서로 만나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남북으로 흩어진 가족들과 겨레들은 지금도 안타까운 심정으로 우리들의 적십자 회담이 하루빨리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남북 적십자 회담을 성과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남-북 적십자 회담의 성과적인 전진을 위해 이 잔을 들것을 제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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