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장난감 모의권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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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 대구시내의 완구점에 「플라스틱」제의 위험한 모의권총이 나돌아 이 총으로 총놀이 하는 어린이들이 총알에 맞아 실명까지 하고있다.
지난달 29일 대구시신암동6구107의17 이진욱군(10)은 이날하오 집 마당에서 이웃 박모군(11)과 총 놀이를 하다가 왼쪽 눈을 맞고 병원을 찾았으나 눈 안 조직이 파괴되고 눈의 혈관이 처지는 등 심한 출혈을 해 병원 측은 실명을 하게 좼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25일에는 시내K중학교1년 서영철군(13)이 친구들과 딱총 놀이를 하다가 역시 왼쪽 눈에 총알을 맞고 안압이 높아져 경북의대부속병원에 입원했으나 시력을 잃고 말았다.
이밖에 시내 신천동1구169 이모(10) 설모군(9·대명동4구247)도 지난달 29일 같은 놀이를 하다가 눈을 다치고 치료를 받았으나 겨우 눈앞의 물체를 식별할 정도의 실명상태로 앓아 눕고있다.
이 「플라스틱」제 모의권총은 길이4㎝, 지름0·8㎝의 단단한 총알이 5발∼10발씩 달려있는데 사정거리 5m안에서는 두꺼운 유리창을 깨뜨리는 강한 추진력과 파괴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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