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선행기사 신디케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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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회의 어두운 면은 일체 다루지 않고 『밝은 「뉴스」만을 공급하는 「뉴스·신디케이트」가 탄생, 미국언론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근 40여년 간을 AP통신에서 일해 온 「하버드·키비」씨는 『악이 활개치고 선은 밀려나다』는 「셰익스피어」의 잠언에 따라 자칫 묵살되기 쉬운 「굿·뉴스」만을 캐는 『각지로부터의 「굿·뉴스」』사란 「뉴스·신디케이트」를 설립해 현재 미국의 40여개 신문에 계속 공급하고 있다.
「키비」씨의 취재원은 주로 3백여 개의 미국신문들. 그는 매일 쏟아져 나오는 토막선행기사들을 모아 이를 가필하거나 종합해서 새로운 기사를 만든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시카고·데일리·뉴스」지가 6개월간 「굿·뉴스」난을 만들어 신문의 행정적인 생리를 중화시켜보려 했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고. 이 신문의 한 관계자는 조금 지나니까 「굿·뉴스」란 대개 그게 그것이고 해서 판매실적에도 별로 영향이 없었다면서 독자들은 역시 밝은 기사보다는 어두운 기사가 더 좋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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