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연잎 단풍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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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호 31면

단풍 물든 설악산엔 첫눈이 내렸다지요.

산 아래 마을은 단풍 소식이 아직 멀었는데요.

멀리 단풍 구경은 못 가고 한강 따라 달렸습니다.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추운 겨울이 찾아올 것 같아서요.

추수가 한창인 들녘을 지나 황금빛 연못을 보았습니다.

나도 단풍이다. 알록달록 연잎들이 춤을 추고요

열매 가득 연밥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였네요.

-경기도 양평

조용철 기자의 포토에세이 ‘마음 풍경’은 세상의 모든 생명과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 경이로운 삶의 의지에서 내일의 꿈과 희망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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