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 미술관을 열고 있는 조자룡씨가 우리 나라의 민속적인 미술을 보다 쉽게 해설함으로써 청소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중심의 책을 냈다. "청소년에게 드리는 한얼의 미술" 이라 한 이 책은 거북 용 호랑이 도깨비 장승 등 한국의 신화와 민담에 자주 등장되는 이름을 실제 물형에서 찾아본 것이다. 「한얼」이란 유교나 불교에 물들지 않은 우리 나라 고유 신앙으로서의 「하나님」 및 그의 힘을 뜻하는 말.
우리 나라의 호랑이 용 산신 장승 도깨비 등이 모두 비슷비슷한 표정으로 일관돼 있는 점도 매우 주의할만한 사실이다.
물론 이 책이 물형에 나타난 한국 고유 신앙을 체계 있게 정리 전개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수집된 자료를 어렴풋하게 나마 뭉뚱그려 보려는 시도는 소외된 민속 미술의 개발 상 중요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에밀레 미술관 간·사륙판·110면·2천 원>에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