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결제 시스템 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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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스톡홀름 AP=연합] 유럽의 4대 이동통신회사들이 휴대전화를 통한 전자상거래 공동결제 시스템을 26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모빌레스와 독일의 T 모바일, 영국의 오렌지와 보다폰 등이 공동으로 구축한 '이동결제서비스협회(MPSA)'는 조만간 유럽에서 일부 서비스를 시작하며, 내년 중 미국과 아시아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협회의 팀 존스 최고경영자는 휴대전화를 통한 결제가 급증하고 있다며 "젊은 층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그림과 벨소리 유료 다운로드 시장만도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6억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존스는 "당분간 휴대전화 결제규모를 건당 10유로 미만으로만 할 생각"이지만 "인프라가 확대되고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결제액수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측은 참여한 4개사가 유럽은 물론 미국과 아시아 등지에도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트너 데이터퀘스트의 브라이언 프로흠 수석연구원은 "앞으로는 신용카드 결제보다 휴대전화 결제라는 말이 더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조사기관인 오범에 따르면 무선 전자상거래 규모는 2006년까지 전세계적으로 3백7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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