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제 17일 대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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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 후보 회견>
【대구=박석중 기자】신민당의 김대중 대통령 후보는 7일『향토예비군의 폐지에 따른 대안을 오는17일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아침 기자 의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1월 전당대회에서 채택된 향토 예비군의 연차 반감 계획을 참고해서 현실적이고 능률적인 대안을 작성 중』 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일 민간청구권 문제에 언급 『20만 명이 25년에 걸쳐 갖고 있는 민간 청구권을 즉시 해결해서 보상율, 보상방법과 시기 등을 합리적으로 조치함으로써 청구권 자에게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청구권 처리를 늦추고 있는 것은 일본 정부를 대신해서 우리 정부가 처리키로 된 한일 조약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며 국내적으로는 국민 재산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 밖의 회견 요지는 다음과 같다.
▲도시계획 문제= 지적부에 10년 내지 20년 동안 계획 선만 그어 놓고 집행을 않고 있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이런 토지는 매도도 할 수 없고 담보로 쓸 수도 없다.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토지 수용은 시가의 3분의1이하의 싼값으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국민재산을 수탈하는 것으로 국민재산권의 침해이다.
▲학원문제= 나라의 기둥인 학생은 오늘의 국가현실을 알 권리가 있고 참여할 권리도 가지고 있다.
대구 계명대학생들이 지난번 정일형·김영삼씨를 초청해서 강연을 들은 것은 당연한 행사로서 외국의 「스튜던트·파워」에 비하면 온건하고 건설적인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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