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불황에 허덕이는 자동차 업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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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거의 모든 업계가 그렇지만 특히 자동차생산업계는 최근 ①네 「메이커」의 과당경쟁 ②자가용 증차 억제 ②「택시」영업 침체 ④과중한 부대비 등의 갖가지 요인이 얽히고 설켜 심각한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동차업계 경기의 「바로미터」는 보통 「코로나」(신진), 「코티나」(현대), 「피아츠」(아세아)등 소형 승용차의 판매 댓수인데 3사 모두가 재고품처 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진이 연초이래 6천대를 팔아 단연 수위를 지속하고 있긴 하지만 이것은 계획량의 60%,지난해 같은 기간중 판매실적의 70%도 안되는 것이며 현대는 2천대로 작년의 절반, 계획량의 20%가 될까말까한 형편이고 금년 5월부터 판매를 개시한 아세아가 2천 5백대분 중 1천대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신진은 투공을 통해 3억원의 공모증자를 하는 등 자금조달에 부심하고 있으며, 현대는 부품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모델변경을, 아세아는 12월부터 고속버스를 비롯, 대형차종생산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소형승용차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를 고속버스에서 찾으려는 각 메이커」들의 경쟁은 앞으로 상당히 치열해 질 전망인데 모델은 신진이 일본의 「히노」, 현대는 미국 「포드」, 아세아가 일본의 「후소」 등 각양각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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