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 사태 계속 험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암만28일로이터동화】아랍 휴전 감시단은 27일 밤의 카이로 협정에 규정된 요르단정부군과 팔레스타인·게릴라의 수도 암만시 철수와 전국에 걸친 쌍방의 완전한 전투행위 중지를 감시하기 위해 28일 아직도 폭발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암만사태를 수습하는 위험하고도 미묘한 임무에 착수했다.
감시단이 경찰군에 분승, 붉은빛을 번쩍이고 녹색깃발을 휘날리며 암만시가를 질주하고 있는 하오 3시 현재까지도 쌍방 어느 쪽도 군대를 철수시킬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 여전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고 비록 휴전발효 후 직접적인 대결은 없었다 치더라도 여전히 일촉즉발의 분위기에 싸여 있었다.
한편 암만시의 거의 모든 시민은 식량과 식수부족으로 거의 절망상태에 빠져있어 보안군은 구호물자 트럭에 굶주린 메뚜기 때처럼 덤벼드는 남녀노소 수 천명을 해산시키기 위해 공포를 쏘기까지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