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맥주, 공장확장 서둘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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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에 두 개밖에 없는 맥주「메이커」 「OB」와 「크라운」이 올해 들어 공장확장작업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생산능력 연간 6만㎘인 「OB」는 경기도 이천에 제2공장을 건설키로 내정하고 연초부터 28만평의 대지매입에 착수, 거의 매입이 끝났는데 매입가격은 평당 2백원 내지 6백 50원 꼴인 평균 4백원 정도로 알려졌다. 공장건설자금 및 생산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OB」측 설명이다.
한편 생산능력 연간 5만㎘인 「크라운」도 지금의 영등포공장(8만평)을 확장키로 원칙을 세우고 공장 뒤의 미군 징발지 해제지역 10만평을 인수했다는 얘기.
이들 2대 「메이커」의 공장확장은 연율 30%내지 40%에 달하는 급「템포」의 맥주수요 증가추세에 대응한 것인데 지난 69년 중의 맥주판매실적은 민수용만 5만 5천 6백 74㎘이며 이밖에 수출·군납용이 민수용의 약 20%에 달했다.
한편 「코카·콜라」와 제휴, 추풍령 이북지역에 「코카·콜라」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OB」계 한양식품은 삼환기업계인 우성식품의 「코카·콜라」공장(부산)이 완공되는 71년 봄을 고비로 영남지방에서 철수,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일원 등 추풍령이북지역에만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작년 9월부터 시작됐던 한양식품의 부산지방 「코카·콜라」출하고는 하루 평균 2만 4천병으로 추풍령 이북지역 공급량 26만 8천병의 약 9%의 비중을 나타냈었다.
그런데 「코크」와 「펩시」본사 사이에는 상륙국 인구 1천만명에 공장 1개를 건설한다는 밀약이 돼있고 따라서 2개 「코카·콜라」 및 1개「펩시·콜라」공장이 한국시장에서 한도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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