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서 간병인 살해한 60대 환자 붙잡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노인요양병원에서 간병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60대 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29일 노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간병인을 살해한 A(65)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20분께 창원시내 한 노인병원에서 병실 침대에 잠자던 간병인 B(60)씨의 목 부위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4월 파킨슨병으로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평소 입원 중인 환자들을 괴롭히고 최근 내 옷 주머니에 넣어둔 현금 10만원을 가져갔다"며 "흉기는 병원 식당에서 훔쳤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병원의 식당은 이날 오후 7시께 문을 잠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병원 경비원은 이날 B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가 A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날 오전 A씨가 무단으로 병원을 외출한 내용을 파악,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몰래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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