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우리」같은 월남 교도소|미 의회 법률 고문이 폭로한 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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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성턴7일로이터동화】월남 정부가 콘손 섬에서 죄수들을 짐승처럼 『호랑이 굴』안에 감금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7일 미국 의회 안에서 큰 문제로 등장했다.
「토머스·하켄」의회 법률 고문은 2주간 인도 지나를 시찰한 12명의 의원 대표단의 대부분이 『호랑이 굴』같은 월남 형무소에 대한 보고를 은폐하려고 했기 때문에 자기는 이 대표단 고문직을 사임한다고 밝혀 이 문제가 원내에 파급되었다.
앤더슨 의원과 훠킨즈 의원은 이날 기자 회견을 통해 월남 콘손 섬에는 수백명의 남녀 죄수가 콘크리트 간막이 안에 짐승처럼 갇혀 있었다고 말했으며 하켄 고문도 콘손 섬의 죄수들에 대한 처우는 참혹한 것으로 죄수들은 『호랑이 굴』같은 조그만 간 안에 갇혀 옴쪽 할 수도 없고 소량의 음식물에 음료수 공급도 잘 안해 주어 자기들의 오줌을 먹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 죄수 모두가 재판을 받은 일도 없거나 정식 선고를 받은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사이공7일AP동화】미 국회의원 2명은 지난주 콘손 섬을 방문 『범의 우리』형무소의 참경을 폭로했다.
이 섬의 형무소는 당초 프랑스 식민 당국이 진 것인데 여기에는 지금 약 9천명의 정치범이 수용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이 쇠사슬로 묶인 남녀 죄수들이 방마다 그득그득 갇혀 있었으며 일어나지도 못하는 그들은 의원들을 보자 벌인 입과 움푹 들어간 배를 가리키며 굶주림을 호소하고 몸의 선명한 상처를 가리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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