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너무 보수적…도전정신 어디 갔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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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사진)포스코 회장이 사내 임원의 보수적인 성향을 꼬집었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사내 임원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현재의 상태에 만족해 회사 전 부문에서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고 진취적인 도전 정신은 퇴색하고 있다"며 "세계 철강산업의 글로벌화와 통합화의 파고를 넘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도전정신"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그동안 수많은 변화를 시도해왔지만 근본적인 체질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채별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임원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또 "세계 철강 원료값이 급등하면서 포스코 등 원료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과 대만의 철강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올해 초에 직원들에게 "오늘의 성공에 취해서 자만에 빠진다면 5년후에 상당히 혹독한 시련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인도에 연산 1천만t 이상의 대규모 제철소를 건설하고 브라질과 중국 등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국내.외 사업을 대폭 확대 할 방침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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