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의 모자|경쾌한 양장에 시원한 멋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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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햇볕이 따가와 양산을 펴든 여인이 많이 눈에 띈다. 한복을 입은 부인이라면 몰라도 경쾌한 양장차림에 양산은 부조화다. 젊은 여성이나 여대생에게는 양산보다는 오히려 차양넓은 모자가 어울릴법하다.
양장에는 본래 모자가 따르는 것이 원칙이나 우리나라에서는 방한 방서용이나 운동용·등산용등 실용적인 면에만 모자를 써왔다. 필요에따라 모자를 사용할 때는 자신의 복장과 얼굴형에 어울리는 모양을 택하도록한다. 예를들면 체격이 큰 사람은 차양이 넓은 캐프린형이, 체격이 작은 사람은 차양이 좁은 형이 어울린다. 키가 큰 사람에게 크라운이 높은 것은 더 커보이므로 낮은 것이 좋고 키가 작은 사람은 이와 반대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다.
모자색깔은 얼굴색과 나이에 맞게 택해야 하는데 얼굴이 흰 사람은 옷 색과 액세서리의 색에 맞추면 좋으나 검은 사람은 밝은 색을 피하고 짙은 감색, 다색을 택하면서 장식품에 밝은 색을 쓰는 것이 좋다.
올 여름용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모자로는 옷감으로 만든 것과 스트로사로 짠 것, 파나마모자, 밀짚등을 볼 수 있다. 가격은 새로나온 서머론직물로 짠 모자가 깔깔하고 빛깔이 다양하며 우아하나 2천원으로 좀 비싸다. 가내수공품으로 짜여진 스트로사 모자는 5백원, 파나마모자는 3백50원, 밀짚모자는 2백원정도다.
올 여름에 유행될 듯한 스트로사 모자는 집에서 손수짜서 쓰는 것도 좋겠다.
80원짜리 스트로사 2타래면 웬만한 크기의 모자 한 개를 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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