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배에 물감 주사로 바람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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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영등포공설시장 노량진시장 등 일부시장 어류 상에서 요즈음 조기 철을 맞아 조기 배에 주사기로 바람을 넣은 후 배 언저리에다 노란 페인트와 물감을 칠해 조기가 싱싱하고 크게 보이도록 만들어 팔고있어 이를 사먹는 시민들의 위생을 크게 해치고 있다.
24일 서울영등포경찰서는 영등포 보건소의 고발에 따라 조기 배에 바람을 넣고 치자 물을 들이고 있던 영등포공설시장 김영선씨(52·영등포동419) 가게를 급습, 김씨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입건하고 일제조사에 나섰다.
김씨 등은 고객의 눈을 피해 주사기 모는 밀짚을 꽂아 조기창자에 바람을 넣어 통통하게 만든 후 비늘과 배에 유독성 물감, 또는 치자 물을 붓으로 칠한 후 물을 뿌려 싱싱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1백50원 짜리 1마리를 20원이 더 비싼 1백70원에 팔아왔고 경우에 따라서는 3백원까지 받아왔다.
이들 상인들은 주민 박중희씨(여·42·영등포구상도동)의 신고로 적발되었는데 박씨는 지난21일 영등포공설시장에서 조기가 싱싱하게 보여 9백원을 주고 5마리를 사서 집에 들어와 보니 통통했던 조기가 이상하게 납작해졌고 5마리가 몹시 상했다면서 시민들의 위생을 해치는 이런 악질상인들을 처벌해 달라고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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