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으로 미·영 유아 50만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런던27 UPI동양】핵무기 실험으로 인해 미국과 영국에서 약 50만명에 달하는 유아들이 죽었다고 미국의 물리학자「어니스트·스턴·글라스」박사가 26일 주장했다.「피츠버그」대학교의 핵물리학 교수인「글라스」박사는 핵실험에서 방출되는「스트론튬」90같은 부산물이 우유속에 들어가 다시 뼈속으로 들어감으로써 뼈암과 백혈병을 유발하지 않을까 다년간 염려되어 왔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염려는 뼈속에 침투한「스트론븀」90이 뼈밖으로 나와 남자 또는 여자 재생 세포같은 조직을 파괴함으로써 성인보다 1백배의 민감성을 가진 유아들에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종류의 피해를 불러 일으켰음이 실제로 증명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나 영국에서 성장되기 전에 죽은 유아의 반은 이 핵실험의 영향때문에 죽은 것이며 이렇게 죽은 유아는 미국에서 40만, 영국에서 10만명에 달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핵실험이 계속된다면 1「메가톤」의 핵실험당 1만명의 사망자를 내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바돌로뮤」병원의 물리학자인「조셉·로트블라트」교수는「글라스」박사의 그와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핵실험이 많은 사람들의 죽음의 원인이 되었을는지는 몰라도 그 수는「글라스」박사의 주장보다 1백배나 적을 것이며 사망원인도「글라스」박사의 주장과 같은 원인 때문만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