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대비 「장기국방」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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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합동참모본부는 23일상오 9시 문형태 합동참모회의의장 주재로 제73차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북괴의 전쟁도발에 대처하기 위한 국방상의 기본전략 문제를 중심으로 한「단기및 장기 전력 계획」을 심의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군전략회의인 이날 회의에는 문합참의장을 비롯 서종철 육군참모총장, 장지수 해군참모총장, 김성용 공군참모총장, 정광호 해병대사령관, 유근창 합참본부장겸 대간첩 대책본부장및 각군 실무장성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북괴의 정규전 또는 비정규전 도발에 대처하기 위한 기본전략 문제를 광범위하게 토의하고 전투태세완비의 해로 정한 69년도 전략을 검토하는 한편 70년도 전략능력을 평가하고 71년도 전략목표및 74년도까지의 장기국방계획을 논의했다.
또한 이날 회의는 전후방국방태세의 확립과 효율적인 예비군운용, 대간첩작전상황을 종합분석하고 3군합동작전을 중심으로한 철저한 경계및 강력한 봉쇄책을 강구했다.
장기전략계획을 논의하면서 이날회의는 그동안 제기되었던 장래의 미군철수설에 따르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도 비공식적으로 논의한것으로 알려졌다.
문합참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11월초에 있었던 울진·삼척지역무장공비침투사건을 상기하면서 『북괴는 앞으로 계속 계절에 구애됨이없이 집단무장공비를 침투시킬것이 예상되며 개헌이후 도발행위는 늘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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