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문학경기장 지붕 원단, 우리 기술이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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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알펜시아 음악당.

PVC는 열을 가하면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아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경인은 1988년 설립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PVC액상 SCREEN COATING 방법으로 산업용 원단을 생산했다. 2012년 매출액은 550억원으로 이 중 85%를 세계 56개국 200여 개 업체에 수출하며 올렸다.

 경인은 PVC로 다양한 원단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합성수지 공기 주입용 보트 원단이다. 경인은 이를 바탕으로 PVC Coated Industrial Fabric 분야의 국내 선두 기업으로 우뚝 섰다. 또 경인은 국내 최초로 합성수지 컨베이어 벨트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주력 생산 제품은 막구조물용 원단이다. 막구조물용 원단은 각종 경기장의 천정 지붕, 대형 축제 및 엑스포 현장의 천막 등에 사용된다. 경인의 막구조물용 원단은 Dupont과 기술 제휴를 통해 개발됐다. 품질을 인정받은 경인의 원단은 인천 문학 야구경기장, 자이툰 부대 Dome Structure 등에 적용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 최백경 대표는 “국내 시장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주로 미국, 유럽 등 서구 선진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생산량의 85%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레저 인구가 증가하면서 국내 수요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경인의 원단을 이용할 경우 수상레포츠에서 많이 사용하는 각종 보트와 놀이기구 등을 아주 손쉽고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이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레저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물에서 즐길 수 있는 수상스포츠의 경우 경인이 개발하는 원단을 사용할 경우 다양한 제품의 생산이 가능해 수요가 더욱더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인은 PVC 소재를 대체할 올레핀 계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올레핀 계열의 소재는 가격이 비싸고 후 가공성 문제가 있다. 경인은 2011년부터 친환경소재연구개발팀을 가동해 올레핀 계열의 소재를 개발했다. 올레핀 계열 소재는 환경 문제가 적고 인체에 무해하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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