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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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대우조선해양은 14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에서 발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머스크 매키니 몰러’호 명명식을 했다. [사진 대우조선해양]

20피트짜리 컨테이너(TEU) 1만8270개를 실을 수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이 첫선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14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최근 완성된 1만8270TEU급 컨테이너선 ‘머스크 매키니 몰러’호의 명명(命名)식을 진행하고 발주처인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에 선박을 인도했다.

 이 선박은 길이 399m, 폭 59m 크기로 축구장 4개와 맞먹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다. 지금까지는 역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프랑스 해운사 CMA-CGM이 운용하고 있는 1만6000TEU급 ‘알렉산더 폰 훔볼트’호가 가장 큰 컨테이너선이었다. 머스크 매키니 몰러호는 고효율 친환경 기술이 적용돼 경제성(Economy of scale)·에너지 효율성(Energy efficiency)·친환경성(Environment friendly)을 모두 만족시킨 ‘트리플-E’급 선박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이 선박은 2011년 머스크로부터 1척당 2000억원씩, 총 4조원에 수주한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 중 처음 완성된 것이다. 머스크와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발주 당시 머스크그룹 회장으로 있으면서 이 컨테이너선에 큰 관심을 가졌던 고 머스크 매키니 몰러 전 회장의 이름을 따 선박 이름을 지었다. 14일 명명식에도 고인의 딸인 아네 머스크 매키니 우글라 머스크그룹 이사회 부의장과 미카엘 프램 라스무센 머스크그룹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해 이 배에 대한 머스크의 관심도를 짐작하게 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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