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8천명 망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프라하1일AP동화】「체코」점령 12일째를 맞은 소련군들은 내정불간섭이란 당초의 약속을 어기고 반소파인사들의 체포, 반소신문들의 배포금지등 내정간섭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밀방송들이 1일 보도했다. 이에따라 「체코」국민들은 점령군에의 체포를 피하여 정부의 후원아래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서방국가로 망명을 서두르고 있으며 이미 8천명이 30일과 31일 이틀동안에 「오스트리아」로 망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정부는 이같은 해외망명이 망명객 자신들이나 정부에 유익한것으로 보고 여권을 무제한 발행하고 특별환금조처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별열차를 증차하여 이들을 국경선지대로 실어나르고 있으며 「프라하」내 서방외교공관에는 입국「비자」를 받으려는 지식인들로 붐비고있으며 공관당국은 「비자」발행규정을 대폭완화하여 이에 응하고있다.
【모스크바31일AFP합동】「프라우다」의 「프라하」주재특파원 「브르젱코」는 『성실한 「체코」국민들은 4만명이상에 달하는 반혁명분자를 우선적으로 처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빈」신문들은 30일밤 열차편으로 「빈」에 도착한 대부분이 지식인들인 「체코」피난민의 말을 인용, 소련이 『검거대상에 오른 4만명「체코」인의 명단』을 이미 「체코」당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