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다귀만 앙상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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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춘천】춘천호에 잠긴 사고버스 차체는 미군모유도탄기지사령부 육군모전차대대의 크레인 3대 탱크 2대가 동원되어 24일 하오 5시10분쯤 인양됐다.
천종근 강원도 경찰국장 지휘로 이날 낮12시40분부터 4시간 40분 동안 50미터의 절벽으로 버스를 끌어올리는 작업은 이를 구경하는 3천여 명의 인파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끌어올려 진 버스 차체는 겨우 뒷바퀴만이 매달려 있을 뿐 뼈다귀만 앙상하게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구조반은 이날 인천에서 잠수부 4명을 데려다 낮12시40분 물에 잠긴 「버스」에 쇠줄을 걸어 끌어올리다 줄이 끊어져 실패도 했었다.
잠수부는 버스를 들어올린 자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시체 2구, 여자시체 1구를 또 건져 확인된 시체는 모두 21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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