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12호 골, 함부르크 4-1 대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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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1ㆍ함부르크SV)이 시즌 12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라인 네카 아레나에서 열린 TSG 1899 호펜하임과의 2012~2013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ㆍ1도움을 올리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함부르크(14승6무13패ㆍ승점 48)는 1승을 추가하며 리그 7위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한 달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13일 마인츠전(2-1 승)에서 시즌 10ㆍ11호 멀티 골을 터뜨린 후 4경기 만이다. 이날 1골을 추가한 그는 팀 동료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함께 리그 득점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손흥민은 지난 1월 베르더 브레멘전(3-2 승)에서 이후 약 4개월 만에 시즌 2호 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데니스 디크마이어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전반 35분에는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가슴으로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몰고 들어간 뒤 수비수와 골키퍼를 완벽히 따돌리고 데니스 아오고에게 공을 연결해 팀의 추가골을 도왔다. 온 몸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공을 요리하며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루드네브스와 교체 아웃됐다.

이에 힘입어 손흥민은 최고 평점도 받았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2점을 매겼다. 빌트 평점은 1~6점으로 1점은 최고 좋은 평점이다. 함부르크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페트르 이라첵이 손흥민과 같은 평점 2를 받았다.

함부르크는 후반 14분 이라첵이 골행진을 이어가며 3-0까지 점수를 벌렸다. 후반 14분 호펜하임의 케빈 폴란트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3분 루드네브스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4-1 승리를 따냈다.

함부르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 획득 가능성도 높아졌다. 분데스리가 5, 6위팀은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권을 얻는다. 6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14승8무11패ㆍ승점 50)와의 승점을 2점 차로 줄인 함부르크는 오는 18일 열리는 리그 최종전에서 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함부르크가 이기고 프랑크푸르크가 패하면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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