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껍질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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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귤이한창나도는 시기다. 값이비싼데다 제주도산귤은 껍질이 두껍다. 싱싱하고 두툼한 귤껍질은 그대로 버리기에는 아쉬운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귤 껍질의 매력은「카로틴」과「비타민」의 보고라는데도 있다. 유색채소와 과일에 포함된 영양소지만 귤껍질에는 특히 많다. 이것을 먹으면 체내에서「비타민」A로 변한다. 특히지방분과 함께먹으면 효과적이다.
기호에 따르겠지만 전골,「토스트」「버터」구이등에 흰속껍질을 도려내고 잘게다져서 향신료로 뿌리면 영양가는 물론 향기와 색깔로도 그만이다.「칵테일」에 껍질을 강판에 갈아즙을 내어 두어방울 떨어뜨려도 좋다. 특히「맨해턴」등에 어울리는 향기다 과즙이래야 조금밖에 나오지 않지만 뚜기가 잘맞는 작은병쯤은 금시 채울수있다. 빛이들지않는 어두운곳이나 냉장고에 넣어두고쓴다. 따뜻한 유산음료에 맛을 돋우는데도 편리하다.
껍질의 흰부분을 깨끗이 도려내고 잘게 썬다. 냄비에 넣고 끓인다. 설탕을 넣고 다시끓이면「마마레드」가 된다. 끓일때 불은 끓기시작해서 20∼30분 약한불에 은은하게. 이때 불이세면 맛이 덜하다. 「카로틴」 은 열에 아주 강해서 영양가는 손색이없다.
건조제방취제로도 이용할 수 있다. 귤껍질에서의 휘발성물질은 악취를 중화시키는 성질을가졌다. 썩지않도록 햇볕에 말려서 장마철 나기 쉬운 집안의 곰팡이냄새를 없애는데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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