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했던 행동통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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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의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우송되어온 의원세비 7,8월분 1인당 34만4천6백40원을 전원 되돌려보낸 이면에는 흐뭇한 동지애가 얽힌 여담이 있다. 당선자 45명은 대부분이 선거 때의 빚 등으로 경제면에 곤란을 느끼고있는데 그중에서도 P모씨 등 다섯 사람은 특히 살림이 어려워 추석을 앞두고 날아온 세비는 당장 목에서 손이 나올 정도로 아쉬운 돈이었다. 이러한 사정을 아는 유진오 당수 등 간부들은 당으로서 이들 다섯 사람에게 10만원씩을 융통해주고 그 대신 세비는 되돌려 보냄으로써 「추석을 앞둔 유혹」을 물리치는데 행동통일을 가져오게 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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