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8실점 '충격'레드삭스 역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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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에게는 생각하기도 싫은 하루였다.

2일(한국시간) 레드삭스의 홈개막경기에서 보여준 마르티네스의 투구는 펜웨이파크를 찾은 33,520명의 보스턴팬들에게는 '악몽'이였다.

3이닝 9피안타 8실점했고 자책점은 7점. 방어율은 21.00으로 현재 투구를 마친 투수 가운데 가장 높다. 1회초 부터 시작된 제구력 난조는 3회까지 이어졌다. 짧은 이닝동안 84개를 던졌고 그중 51개의 스트라이크가 기록됐다. 9개의 피안타중 4개의 장타를 맞는등 현역 최고의 투수라는 마르티네스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무너진 하루였다.

또한 4회까지 11-7의 리드를 잡았던 레드삭스는 5회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영입한 대런 올리버가 1과3분의2이닝동안 3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9회초, 믿었던 마무리 우게스 어비나가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내줘 12-11로 역전패했다.

그나마 지난해 팔꿈치 수술이후 공식전 첫 경기를 맞은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안타를 치며 회복된 모습을 보인 것이 유일한 위안이였다.

한편 식전개막행사에서는 펜웨이파크의 좌측 '그린 몬스터'에 대형 성조기를 그려넣어 볼거리를 더했고 미식축구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트의 쿼터백 톰 브래디가 시구를 맡았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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