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비아그라 요리이름 사용 안된다"

중앙일보

입력

거대 제약 회사가 비아그라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두개의 뉴욕 레스토랑에 법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

화이자(Pfizer)사는 뉴욕의 트렌디 레스토랑인 시카마와 사보르가 만약 비아그라 세비체라는 해산물 요리를 메뉴에서 삭제하지 않으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 음식에는 홍합과 새우, 대합이 들어있지만 물론 남성 발기 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들어있지는 않다. 이 음식은 지난 2년간 두 식당의 유명한 고정메뉴였다. 이 음식이 유명해진 데는 '기운을 돋운다'는 효능도 한 몫 했다.

사보르 레스토랑의 주방장 존 솔러는 이 이름이 강장음식으로서의 탁월한 효능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화이자사는 상표권 침해는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며 만약 이 음식의 이름을 바꾸지 않을 시에는 '엄중한 처벌'이 가해질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이 두 식당에 전달했다.

"비아그라는 화이자사가 소유한 등록상표명이다. 우리는 이 상표명이 이런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아야만 한다."라고 화이자사 대변인 죠프 쿡은 말했다.

솔러와 시카마 레스토랑의 주방장 더글라스 로드리게즈는 비아그라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단언했다.

쿡은 화이자사가 광고효과를 노리고 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우리는 구태여 비아그라의 명성을 더 높일 필요가 없다. 비아그라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의약품 중 하나다." 라고 쿡은 말했다.

"이들 음식점들이 상표명을 이런 방식으로 부당하게 사용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법적인 문제이다. 앞으로 이런 권리 침해가 계속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이 상표명을 지켜내야 한다는 것. 그뿐이다."

NEW YORK (CNN) / 오병주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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