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평가전] 한국·갤럭시 감독의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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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한국감독

체력적으로 강한 상대를 만나 좋은 경험이 됐다. 졌지만 준비과정인 만큼 개의치 않는다. 우리는 전반 초반 20분 동안 미드필드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연결이 잘 안되는 등 부진한 플레이를 했지만 후반들어서는 공격이 살아났다. 하지만 전반에 몇몇 선수들이 판정에 항의하며 짜증을 부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매우 불만족스럽다. 그런 정신으로는 이길 수 없다.

서너차례 좋은 득점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했는데 앞으로 우리가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고 있는 상황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전반에 플레이메이커로 세웠던 이천수는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있지만 그 또한 그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다.

또 처음 선발로 기용했던 현영민은 좋은 플레이를 했다. 그는 지구력을 키워야하지만 영리하며 앞으로 강해질 수 있는 선수다. 후반에 스트라이커로 나섰던 차두리 또한 활발한 움직임이 돋보였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지기 슈미트 LA갤럭시 감독

한국이 오랜 휴식끝에 치른 경기라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협력수비가 좋았고 전체적인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기회를 포착했을때 빠르게 역습하는 능력 또한 뛰어났다. 특별히 이천수와 유상철, 차두리 등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의 약점에 대해서는 지금 월드컵까지 5개월을 남기고 계획대로 준비해가고있는 만큼 뭐라 말할 수 없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천병혁·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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