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청주시 약국 221곳에서 불법행위 확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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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이 약국의 불법행위에 대한 전수조사를 재개했다. 서울 종로구와 부산광역시 2개 구, 충북 청주시 소재 약국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의총은 11일 “지난 해 9월 서울 송파구와 성남시 소재 약국 400곳 중 20%인 134곳에서 약사법 위반을 확인, 관할보건소에 고발 조치한 바 있다”며 “하지만 약국의 불법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제보가 있어 최근 서울 종로구와 부산광역시 2개 구(부산진구, 남구), 충북 청주시(상당구와 흥덕구) 소재 약국에 대한 전수조사를 추가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의총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총 707개소 약국 가운데 221개소에서 약사법 위반 행위가 나타났다. 전체의 31.3%에 이르는 수치다.

약국에서 적발된 불법 행위의 건수는 총 224건이다. 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건 일반의약품 카운터 판매다. 218건이 확인됐다.

카운터 판매란, 일반의약품을 소위 ‘카운터’라 불리는 일반인이 판매한 경우다. 현행 약사법은 무자격자가 의약품을 판매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약사법 내에서 가장 무거운 벌칙을 규정하고 있다.

카운터 판매에 이어 낱알판매는 5건, 임의조제는 1건이 확인됐다.

지역

약국 수

위법 약국수

위반비율

카운터판매

낱알판매

임의조제

부산시

진구

177

63

35.6%

63

2

0

남구

104

30

28.8%

28

0

1

서울시

종로구

156

47

30.1%

46

3

0

청주시

상당구

120

32

26.7%

32

0

0

흥덕구

150

49

32.7%

49

0

0

총계

707

221

31.3%

218

5

1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시 종로구 소재 약국 156곳 중 47곳(30.1%), 부산시 부산진구 177곳 중 63곳(35.6%), 부산시 남구 104곳 중 30곳(28.8%), 청주시 상당구 120곳 중 32곳(26.7%), 청주시 흥덕구 150곳 중 49곳(32.7%)에서 불법행위가 나타났다.

전의총은 “여러 루트를 통해 제보된 바 있는 부산진구에서 특히 불법행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서울시 종로구의 경우에는 지난해 7월 고발했던 24곳 중 11곳에서 또 다시 불법행위가 반복되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전의총은 “그동안 대한약사회에서 일반의약품 카운터 판매에 대한 자정활동을 벌였다고 하나, 이번 감시활동 결과를 보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대한약사회 회장은 감시활동과 고발이 잘못된 것처럼 비난했지만 이는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모습일 뿐”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지난 7일, 제 37대 대한약사회장에 취임한 조찬휘 회장은 취임사에서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한 약사회를 만들겠다. 우리에게 아픔을 준만큼 우리도 이를 돌려줄 역량이 있다”며 “악랄한 팜파라치 행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전의총은 “약국의 불법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 고발 조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약사회가 전의총에 대한 비난을 중단하고, 지속적인 자정활동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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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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