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숨 분석으로 위암 진단 90% 성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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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세포와 암 세포는 대사에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냄새도 다르다. 다만 사람의 후각은 예민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냄새를 구별할 수 없을 뿐이다.

이스라엘과 중국 공동연구팀이 미세물질을 포착할 수 있는 센서를 만들어, 날숨 분석으로 위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공동 연구팀은 “센서를 이용해 130명의 환자들에게 적용한 결과 위암 진단 성공률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이스라엘의 호삼 하익 교수는 “내시경 검사는 불편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대신, 날숨 검사는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인간보다 냄새를 맡는 능력이 최대 1000배나 뛰어난 개를 이용해 암을 조기에 검진하는 방법을 개발하려 노력해 왔다. 방광암, 폐암, 유방암 등에서는 실제로 개를 이용한 검진이 시도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중국 연구팀이 이번에 공동 개발한 센서는 개의 후각을 닮은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현재 좀 더 대규모의 임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내용은 영국 암 저널 최근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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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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