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평균수입료 10%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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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나 회계사.세무사 등 전문자격사들이 업무를 해주고 받는 보수(報酬)수준이 2000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가 15일 발표한 '8개 전문자격사들의 2001년 보수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변호사들이 채권.채무사건 등 5개 주요업무를 통해 받은 사건당 평균 보수는 당국에 신고한 금액기준으로 3백85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평균 4백20만원)보다 10% 가량 낮아진 것이다.

공인회계사의 경우도 지난해 회계감사(자산총액 10억~30억원 업체 기준)를 해주고 받은 보수가 건당 평균 3백85만원으로 2000년의 4백8만원에 비해 5% 정도 줄었다.

또 세무사들의 세무조정계산서(수입금액 1억~3억원)작성 보수도 지난해 건당 21만원으로 2000년(36만원), 1999년 상반기(46만원)에 비해 계속 낮아지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99년 '전문자격사의 보수기준'을 폐지한 데다 인원을 늘려 뽑으면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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