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률 세계1위는 북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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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가 성인의 암 발생률 세계1위인 것으로밝혀졌다.

프랑스 리용에 있는 국제암연구소의 파올라 피사니 박사는 미국의 '국제 암 저널' 1월호에 발표한 세계 암 발생률 조사보고서에서 15세 이상의 북미 인구 중 1.5%(300여만명)가 1986-1990년의 5년사이에 25가지 종류의 암 중 최소한 한가지 암에걸린 것으로 나타나 암 발생률 세계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 다음 서 유럽이 1.2%(약400만명)로 2위를 기록했으며 호주-뉴질랜드는 1%가약간 넘는 20여만명이 암으로 진단돼 3위를 차지했다고 피사니 박사는 밝혔다.

그 다음은 일본(1%), 동 유럽(0.7%), 중남미(0.4%) 순으로 나타났다.

피사니 박사는 소득이 높은 국가일수록 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암에 걸리기 쉬운 노령인구의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남녀의 암 발생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여성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남자보다 높았으며 이는 남성이치료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간암, 식도암, 위암 등에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이보고서는 밝혔다.

여성의 경우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유방암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선진국에서는 남녀 모두 직결장암 발생률이 2위였고 남자의 경우는 그 다음이 폐암, 방광암,위암 순이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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