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통화료 10대 전용 요금 최고 20%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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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이동전화 요금이 일제히 내렸다. 이동통신 업체별로 평균 4.3~8.3% 정도 내렸지만 선택요금별로 바뀐 내용은 천차만별이다.

각사가 주력하고 있는 청소년 전용 요금제의 인하율이 10~20%로 가장 높은 반면, 다량 이용자를 위한 요금제는 지난해와 그대로거나 소폭 내렸다.

또 60세 이상 노인층을 대상으로 기본료 1만2천원대에 지정번호 2회선에 대해 20분의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실버요금제가 새롭게 생겼다. 청소년 전용 요금제의 경우, 요금상한액을 넘으면 단문메시지(SMS)서비스와 무선데이터 서비스도 이용하지 못하게 바꿨다.

◇ 011.017=011 표준요금제에 가입한 이들은 기본료 1만6천원이 1만5천원으로 1천원 내리고 요금이 붙지 않는 기본통화 7분을 새롭게 얻게 되었다.

통화요금도 10초당 평상시 22원에서 21원으로, 할인시간과 심야시간은 16원과 11원이 각각 14원과 10원으로 내렸다. 표준요금을 기준으로 할 때 기본 요금에서 12%, 통화료에서 4.6% 내려 평균 8.3% 인하된 셈이다.

하지만 실제 인하폭은 이보다 못하다. 011 가입자끼리 통화하면 4.5% 정도 요금을 할인해 주었던 망내 통화 할인 제도가 폐지되었기 때문이다.

보통 통화량의 40% 정도가 망내 통화인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전체 요금의 1% 정도가 인상되는 셈이다. 또 7년 이상 장기 가입자에게 제공되던 통화료의 15% 할인 혜택도 10%로, 법인사업자에 대한 할인율도 현행 30~45%에서 20~40%로 줄었다.

한편 지난해까지 011보다 약간 저렴했던 017은 011과 같은 요금 수준으로 맞추면서 평균 5.1% 내리는 데 그쳤다.

◇ 016.018=016.018에 가입한 이들은 통화요금은 지난해와 똑같고 기본료 인하와 기본통화 신설만 달라졌다.

표준요금제의 경우 기본료가 1만6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1천원 내리고, 7분의 기본통화가 무료로 제공된다.

선택요금별로는 18~25세대용 '나(Na)'와 여성전용 '드라마'는 각각 1천원씩, 다량 통화자용 '프리요금'은 기본료를 1천5백원씩 내렸고, 청소년 요금인 '비기(Bigi)'는 기본료를 2천원 인하했다. 그러나 기본통화는 드라마 표준형과 소량 이용자를 위한 스페셜.라이트 요금제에만 7분씩 주어진다.

또한 5년 이상 장기 가입자를 위한 통화료 할인율은 기존 20%에서 15%로 줄어든다. 대신 망내 통화 할인 제도는 그대로 유지해 011.017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일시정지 고객에게 부과되던 월 5천원의 기본료도 4천원으로 1천원 내렸다.

◇ 019=기본료과 통화료가 함께 내리면서 평균 6.3% 인하됐다. 표준요금은 기본료가 1만5천5백원에서 1만4천8백원으로 7백원 내렸고 통화료는 10초당 19원에서 18원으로 인하됐다. 기본통화도 월 5분 제공된다.

선택요금제 중에서는 역시 20대와 10대 전용 요금인 '카이'와 '카이홀맨''카이캡틴'요금제의 인하율이 큰 편이다.

카이 요금제의 경우, 기본료를 일률적으로 1천원 인하하고 '카이커플'은 커플끼리 무료통화 시간도 1백분 추가돼 총 2백분간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또한 카이홀맨과 카이캡틴 요금제는 기본료를 각각 5백원 내리고 기본통화를 10분 추가로 제공한다.

016.018처럼 망내 통화 할인 제도는 그대로 유지되고 일시정지 기본료도 1천원 내렸다.

원낙연 기자 yan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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