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꽃동네 오웅진 신부 내달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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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 최대의 사회복지시설인 충북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의 오웅진(吳雄鎭.57)신부가 후원금 등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검찰에 소환된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지청장 金圭憲)은 22일 吳신부가 5~6년 전부터 85만명에 이르는 꽃동네 회원들의 후원금과 국고보조금 등에서 자금을 빼내 가족 등의 이름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해 8월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회원들의 후원금과 국고보조금 사용 내역, 장애인 수용시설 계좌, 吳신부 본인과 가족 계좌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과 고소.진정인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 吳신부를 소환, 조사키로 했다.

이에 대해 꽃동네 측은 "재단 명의로 땅을 살 경우 소유주들이 땅값을 비싸게 불러 개인 이름으로 구입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충주=안남영 기자an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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