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출연했던 목사, 알고보니 정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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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중부경찰서는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면서 지적장애를 가진 10대 자매를 수년간 성폭행해 온 형제 2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 지역에서 급식소를 운영해 온 A씨(54) 형제는 2009년부터 밥을 먹으러 찾아온 지적장애인 B씨와 친분을 쌓은 뒤 각각 16세와 19세인 B씨의 딸 2명을 성폭행해 온 혐의다. 이들 형제는 또 B씨 가족에게 매달 70만원씩 지급되는 수급비 185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폭행 전과로 출감한 뒤 목사 행세를 해 온 A씨는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면서 수년 전 TV 프로그램 ‘느낌표’에 선행을 하는 사람으로 소개되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형제의 범행은 아버지와 같은 지적장애를 가진 10대 자매가 구청 직원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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