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군산 트럭공장, 호주업체와 매각 협상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와 채권단이 호주업체와 군산 트럭공장에 대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부산 버스공장을 팔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 중순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하는 등 제너럴모터스(GM)가 인수를 거부한 대우자동차 상용차 부문에 대한 매각 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0일 “한때 청산 가능성까지 검토했던 군산 트럭공장을 호주 GOT(Golden Orb Technologies)사가 8천만달러 정도에 사겠다고 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GOT가 트럭 생산 경험은 없지만 크레인 등을 트럭에 장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특허기술을 갖고 있는 곳으로 현재 해외에서 투자금을 모으는 한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군산공장에 대한 정밀 실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버스공장 매각에 대해 “12월 15일께 인수 의사를 밝힌 영안모자와 해외업체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2월까지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차와 채권단은 그러나 부산 버스공장이 이익을 내는 등 사업성이 좋은 편이어서 서둘러 헐값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옛 대우 계열사였는데 GM이 인수하지 않겠다고 한 쌍용자동차에 대해서도 채권단은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지난 9월 회계법인 KPMG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 제3자 매각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허귀식 기자ksl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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