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종하·법장스님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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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정대 스님이 15일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차기 총무원장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서울 관악구 남현동 관음사 주지 종하(65)스님과 수덕사 주지인 법장(63)스님, 부산 내원정사 주지 정련(62)스님 등이다.

종회 의원을 아홉번이나 지낸 종하스님은 종회의장, 불교방송 이사장 등을 지냈다. 1994년 종단 개혁을 이끈 '보림회'가 종하스님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림회는 직지사.불국사 중심의 원융회와 더불어 현 종회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

법장스님은 직지사 문중 등의 추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총무원 총무부장과 포교원장 등을 지낸 정련스님은 행정력과 포교활동 능력을 인정받아 소장 개혁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련스님은 총무원장에 뜻이 없음을 밝힌 상태이다.

종단 관계자들은 "종정.총무원장 등 주요 종권을 배출해 온 범어 문중(범어사.해인사.상계사 등이 중심)의 움직임이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지만 한 문중이 종권을 독점하는데 대한 견제의 움직임이 있어 왔다"며 "다음달 초는 지나야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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