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누출 막자” 황소바람 잡기 캠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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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관리공단 허증수 이사장이 한 가정집의 황소바람을 잡기 위해 문풍지를 설치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11월 15일부터 11월 27일까지 전국 12개 지역에서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황소바람 잡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황소바람 잡기 캠페인’은 낡은 복지시설 및 독거노인, 저소득층 가정의 창호, 출입문에 문풍지 등을 부착해 틈새로 새어 나가는 에너지를 차단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황소바람’은 ‘좁은 틈으로 세게 불어드는 바람’이라는 뜻의 우리말로 겨울철 단열 및 난방 효과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건물의 문틈, 창틈의 문풍지 부착만으로도 실내 온도가 약 2~3도 상승되어 10~20%의 난방 에너지 절감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먼지 및 소음도 차단하고 태풍으로 인한 창문의 흔들림을 막아주어 유리 파손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한국열관리시공협회가 참여했다. 문풍지 시공을 통한 문틈, 창틈 황소바람잡기와 더불어, 보일러 무상점검을 통한 난방환경개선, 내복 및 멀티탭 등을 활용한 전기절약 컨설팅을 병행 진행해 에너지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 준비를 돕는다.

 에너지관리공단 허증수 이사장은 “‘바늘구멍에 황소바람 들어온다’는 말처럼 건물의 문틈, 창틈에서 새고 있는 틈새 바람만 잡아도 건물의 단열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겨울철 난방비 절약과 전력 위기극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허증수 이사장은 “에너지관리공단은 ‘황소바람잡기 캠페인’ 외에도 에너지 소외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사랑의 연탄나누기, 내복 기증, 보일러 무상점검 등 에너지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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